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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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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 계급과 ■■ } 0. 계급을 보여주는 것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물건과 말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프리미엄 아파트, 눈물만 한 다이아, 웬만한 월급을 삼킨 지갑, 꾸준한 기부가 찍혀있는 통장, 싸구려 액세서리, 텅 빈 통장, 명함, 갤러리에 대한 허영, 골프채 브랜드에 대한 상식, 돈에 대한 유머감각. 이런 것들이 계급 상징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래서 모든 사회인을 빨가 벗기고 그들의 입을 다물게만 할 수 있다면, 신생아와 원숭이처럼 모두 똑같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음, 몸이 계급을 나타낼 수 있다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이제는 인정한다. 이제는 시간이 ■■에 계급의 흔적을 남긴다는 걸 안다. 망가진 ■■은 ‘경제적 취약함’이다. 그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 ■■이 하나, 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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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수업시간이 지하철 왕복 시간과 거의 같았기에, 그 무기력함을 달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제과점이 눈에 들어왔고, 혹시 질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최소한의 구매 기간을 정해둔 빵 종류 하나가 생각나 구매하기로 했다.(프랜차이즈 제과점이고, 어떤 빵인지는 비밀이다.) 대부분의 제과점이 그렇듯, 그곳도 전날 남은 빵들을 할인(20%)해서 판매한다. 그리고 그 할인된 녀석들을 모아놓는 선반은 어느 제과점이든 간에 매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이 매장은 다행히(?) 선반을 매장 밖이 아닌 내부에 위치시켜 놓았지만, 입구 바로 옆이었기에 창을 통해 지나가는 외부 사람들과 아이컨택을 하며 고를 수 있는, 다소 부담스러운 위치이긴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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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돋친 존댓말이 오갔다. 나는 팀 발표의 Q&A 시간에 자주 질문을 한다. 그날도 발표에서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근거로 삼은 표에 대해 질문했다. 발표자는 붉어진 얼굴로 대답했지만 부족했다. 나는 다시 질문했다. 강의실 안 80명을 침묵시킨 나의 질문을 교수가 중단시켰다. 교수는 다음 발표로 넘어가기 전 쉬는 시간을 줬다. 쉬는 시간에 방어 기제가 작동했다.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이상한 것은 내 질문을 공격으로 받아들인 발표자였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다른 일을 하다가도 화가 난 발표자의 얼굴과 목소리가 자꾸 떠올랐다. 일주일이 지나 발표가 있었던 수업이 다시 돌아왔다. 아무렇지 않은 척 강의실로 들어가서 수업 준비를 했다. 친구 한 명이 내게 다가와 오늘 자신의 발표 때는 질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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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언론의 편향과 ■■} 0.1 편파(偏頗), 편중(偏重), 편중(偏重) 뉴스의 가치를 논할 때 악 (惡) 취급받는 것들이다.이것들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영악하고 오만한 의도라는 이유로 쫓겨난다. 그래서 나는 치우침(편향)에 주의한다. 반면, 나는 ■■을 신성시한다. 비유하자면 어두운 계단에 있는 난간이랄까, 사실로 가는 해결책처럼 믿는다. ■■은 편향의 반대말이니까. 0.2 그런데 문제가 있다. 채널을 손에 꼽을 정도였을 때는 옳고 그른 것이 아름다울 정도로 명확해 보였는데, 지금은 각자 답을 가지고 있는 많은 언론들이 어딘가를 가리키고 ‘사실’을 다루는 각자의 솜씨로 각자의 색깔을 내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적인 언론을 고를지, 누구의 손을 잡고 갈지 신경이 곤두선다. 누가 치우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