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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계급과 ■■

우리도 씁니다 2020. 11. 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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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 계급과 ■■ }

 

0.

계급을 보여주는 것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물건과 말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프리미엄 아파트, 눈물만 한 다이아, 웬만한 월급을 삼킨 지갑, 꾸준한 기부가 찍혀있는 통장, 싸구려 액세서리, 텅 빈 통장, 명함, 갤러리에 대한 허영, 골프채 브랜드에 대한 상식, 돈에 대한 유머감각. 이런 것들이 계급 상징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래서 모든 사회인을 빨가 벗기고 그들의 입을 다물게만 할 수 있다면, 신생아와 원숭이처럼 모두 똑같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음, 몸이 계급을 나타낼 수 있다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이제는 인정한다. 이제는 시간이 ■■에 계급의 흔적을 남긴다는 걸 안다. 망가진 ■■은 ‘경제적 취약함’이다. 그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 ■■이 하나, 둘 도태되는데, ■■을 유지하려면 병원에 많은 돈을 갖다 받쳐야 한다는 사실에 있다. 가난한 사람은 ■■을 치료할 엄두조차 못 낸다. 그래서 그냥 산다.

 


1.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시대의 창, 2018.

2. 린다 티라도, 『핸드 투 마우스』, 클, 2017.

 


「고기로 태어나서」

 

1.

한승태 작가는 부화장 동료 아저씨들과 

식사를 할 때마다 먼저 식사를 마쳤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아저씨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다. 아저씨들 대부분 ■■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날 이후, 한 작가는 무언가를 먹는 아저씨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고백한다. 아저씨들이 깍두기를 베어 물 때 찡그리는 얼굴을, ■■을 아주 약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앞 ■■만 사용하는 모습을, ■■을 사용할 때 약하게 나오는 신음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그들에게 ■■ 관리는 없었다. 아저씨들은 ‘참을 수 있는 불치병’처럼 받아들였다.

 

“계급이란 것은 옷차림이나

대학 졸업장으로 드러나지 않을 때

■■로 드러나는 모양이었다.”

「고기로 태어나서」 58쪽 중

 


 「핸드 투 마우스」

 

2.

가난한 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 중 하나가 

■■관리라고, 린다가 고백한다. 10년. 그녀의 ■■이 망가진 것은 거의 10년째였다. 교통사고였다. 그녀의 턱이 대시보드에 너무 세게 부딪쳤고 에어백이 터졌었다. 그날 턱과 ■■이 작살났다. 무엇을 살릴까? 사고로 망가진 자동차와 ■■ 중 무엇을 먼저 살려야 할까? 고민 한 결과, 그녀가 선택한 것은 결국 자동차였다.

 

“■■는 나빠도 살 수 있지만

출퇴근할 차가 없으면

굶주리고 아파트에서 쫓겨날 것이었다.”

「핸드 투 마우스」 74쪽 중

 

일단 쓰레기같은 차 하나를 다시 샀고 

나중에 가짜 ■■ 을 해 넣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2년 정도 버티다가 망가졌다. ■■이 망가지고 나서 부끄러운 일이 많았다. 부러진 ■■으로 낯선 사람들 앞에서 무엇을 먹는 게 부끄럽고 싫었다. 그래서 밤에 혼자 먹는 습관이 생겼다. 사진을 찍을 때는 웃지 않았다. 대신 ‘스마일’이라는 요청에 화를 내는 습관이 생겼다.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음식을 야금야금 긁어내다가 씹지도 않고 꿀떡 삼켰다. 당연히 체중이 많이 줄었다. ■■ 주위가 부으면 고작 진통제를 먹고 얼음을 뺨에 대서 버티는 정도로 버텼다. 린다는 그렇게 살아왔다. 

 

 

 


답 : 

 

 

 

 

by. 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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