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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를 기억하시나요. 자리를 옮기며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일몰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행성을 떠나온 어린왕자를 기억하시나요. 어린왕자가 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다섯 개의 행성에서 다섯 명의 어른들을 만났던 것도 기억하시나요? 성인이 된 지 몇 년이 지난 이제는 나는 이 다섯 명의 어른 중 어떤 어른과 닮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지리학자인 거 같아요. 지리학자는 커다란 화산은 탐구하지만 덧없는 꽃에 대해서는 탐구하지 않습니다. 직접 탐험하지 않고 탐험가에게 물어볼 뿐입니다.
어느 순간 저도 지리학자같은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단어가 화산처럼 거창해졌어요. 직접 겪은 일을 이야기하지 않고 어려워 보이는 책 속 문장을 이야기해요. 그래서 자주, 제 앞에서 동공이 풀린 채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을 발견합니다. 친구들은 저한테 ‘지적허영심’이라는 별명을 지어줬어요.
제가 너무 현학적인가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고맙게도 한 친구는 제가 현학적이라기보다 솔직한 성격이라고 말해줬어요. 내 생각을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솔직한 성격이라고 말해줬어요. 덕분에 용기를 좀 얻었습니다. 제 생각을 좀 더 말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허영심을 멀리 하려고 노력할 거에요. 제 생각을 정리해서 업로드하려고 합니다. 댓글을 통해서 같이 대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by. 김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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