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추천 (2)
우리도 씁니다
QUIZ {무모한 ■■} 0.1 종종 지하철 영웅에 대한 기사를 본다. 언론과 기업과 정부는 그들의 ■■을 치하한다. 그러면 나오는 영웅의 겸손한 대답.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본능적으로 움직였을 뿐입니다.”, “그런 상황에선 누구나 저처럼 했을 겁니다.” 0.2 무모한 ■■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롭다. 다른 사람이 미치고 팔짝 뛰면서 망설일 때, 또 다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써야 할 편지를 생각할 때, 또 다른 사람이 소름 끼치는 상상에게 소매를 붙잡히는 와중에, 무모한 ■■은 거창한 토론을 생략하고 사람을 뛰어들게 한다. 그 순간은 순교를 작정한 것처럼 주춤거리지도, 망설이지도, 갈등하지도 않는다. 물론 그 행동의 결과물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은 도박이다. 인생 최대의 ..
QUIZ { 계급과 ■■ } 0. 계급을 보여주는 것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물건과 말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프리미엄 아파트, 눈물만 한 다이아, 웬만한 월급을 삼킨 지갑, 꾸준한 기부가 찍혀있는 통장, 싸구려 액세서리, 텅 빈 통장, 명함, 갤러리에 대한 허영, 골프채 브랜드에 대한 상식, 돈에 대한 유머감각. 이런 것들이 계급 상징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래서 모든 사회인을 빨가 벗기고 그들의 입을 다물게만 할 수 있다면, 신생아와 원숭이처럼 모두 똑같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음, 몸이 계급을 나타낼 수 있다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이제는 인정한다. 이제는 시간이 ■■에 계급의 흔적을 남긴다는 걸 안다. 망가진 ■■은 ‘경제적 취약함’이다. 그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 ■■이 하나, 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