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취미 (2)
우리도 씁니다
Y는 뮤지컬을 전공했다. 어느 날 또 다른 친구 K는 Y에게 직장 상사의 결혼식 축가를 부탁했고, 하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Y는 감사의 표시로 돈을 받았다. K는 식장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Y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나에게 보여주었고, 화면을 보며 이전에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하던 생각이 났다. 단순히 즐기던 목소리로, 뮤지컬을 전공한 친구는 돈을 벌었다. 일차원적인 생각이었다. 몇 주 뒤에 K와 Y를 만났다. 늘 그랬듯 밥을 먹고 술을 한 잔 하러 갔다. 노래방을 잠깐 들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섣불리 노래방을 가자고 말할 수 없었다.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밀폐된 공간을 들어가자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그보단 목소리로 돈을 벌고 있는 친구의 노래를 아무런 보답 없이 듣는 게 예의(..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가 있는데, GV(관객과의 대화) 진행을 그 배우가 맡는다는 거야 글쎄. 단편영화 위주로만 출연해서 영화제 아니면 보기 힘들 줄 알았지. 아, 이 영화에 출연한 건 아니고, 그 전작에 출연한 것 때문에 진행하기로 했나 봐. 그래서 이번에 가서 그림 선물하려고. 맞아, 지금 그리고 있는 게 그거야. 확실히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사진도 많지가 않아서 고르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 받으면 좋아하겠지? 저번에 드렸던 배우분도 책상에 잘 뒀다고 하는 거 보면 역시 괜찮은 선물이야. 역시 뭐라도 배워두면 활용할 데가 분명 있다니까. 근데 말이야, 팟캐스트 들으면서 그림 그리다가 생각난 건데, 이 선물이 괜히 희망고문이 되면 어떡하나 싶어지는 거야······. 아니, 공시 같은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