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연락 (1)
우리도 씁니다
신세한탄 아닙니다
8시에 과외가 있었다. 장소는 ‘스터디 카페’ 안에 있는 ‘스터디 룸’이고, 정각이었지만 학생은 도착 전이었다. 늘 5분 이상 기다리는 게 일상이었기에, 화이트보드 위치를 조정하고 앉아서 내일 일정표를 점검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학생일 터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라고 답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스터디 카페의 주인이었다. 뭔가 작은 문제가 생긴 것을 직감했고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물음을 대신했다. ‘유감이다’라는 단어가 도드라진 표정과 함께 그는 예약한 시간이 변경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직감이 맞았다. 동시에 전날부터 시작된 방역 2단계에 포함된 사업장 수칙이 머리에 스쳤다. 학생 쪽에서 예약을 취소했거나 다른 날로 예약 시간을 변경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
환야
2020. 12. 7.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