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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씁니다
취했네 [1월 : 술에 대하여]
[전진희 – 취했네 https://www.youtube.com/watch?v=bhaK9JQsn-o – 들으며 읽어주세요.] -띵 ‘다드ㄹ잘 들ㅇㅓ갓ㄴㅑ’ 양 팔을 친구들에게 붙잡혀 끌려다니다, 결국은 택시에 태워져 집에 들어간 녀석에게 제일 먼저연락이 왔다. 동행을 하나 붙여놨으니 집에는 들어가겠지 싶었는데 되려 받은 걱정에 웃음이 났다. 누구 하나 예외없이, 한겨울 동네 꼬마들 같이 얼굴이 발그레하다. 주말 저녁에 간신히 허락되는 여유에 급하게 들이부은 잔들 때문이긴 하지만, 매일을 함께 보내던 대학시절이 저물고 거진 일년 만에 만난 반가움이 벌겋게 드러난 것이기도 했다. 벌개진 얼굴들을, 거진 감긴 눈으로 바라보다 자리를 파했다. 동기들과, 선배들과 하루가 멀게 드나들던 술집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건,..
전규섭
2021. 2. 1.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