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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씁니다
나무 막대기
“여기는 너 따위가 올 공간이 아니야!” 나무 막대기가 내 머리통을 울렸다. 선생이 들고 있던 나무 막대기는 지름이 3cm는 됐다. 막대기에 맞은 내 머리는 떨었다. 분노보다 무서워서 나는 떨었다. 내가 아주 큰 실수를 했다. 전교 10등까지만 모아놓은 자습실에 들어갔다가 수업이 시작한 줄도 모르고 놀고 있었다. 벌써 8년 전의 이야기다. 8년 전에 나는 빡빡이었고,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학교에서 먹는 저녁이 아직 낯설었다. 나는 가끔 자습을 빼먹어서 선생에게 뺨을 맞았고, 옆 교실의 친구들은 단체로 머리를 박았다. 어떤 친구는 수업 시간에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엉덩이를 50대 맞았다. 아, 이 친구를 때린 선생이내 머리를 나무 막대기로 때렸다. 선생은 성적이 좋은 10%를 따로 모아 특반을 만들었..
김도겸
2021. 7. 15.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