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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씁니다
그 때의 마스크
그들이 나타나겠다고 신고한 곳으로 가면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검은색 정강이 보호대를 꼭 찬다. 내가 첫 후임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떨어진 가을의 이파리들이 짓밟히고 으깨진 상태로 하수구를 틀어막았던 때, 그들이 나타날 강남터미널로 출동했다. 나에게는 두 번째 출동이었다. 터미널 어딘가에 버스를 주차했고 나와 동기는 내려서 선임들에게 정강이 보호대를 차는 교육을 받았다. 한 선임이 말했다. 과거에 장애인 시위자들의 자동 휠체어에 다리를 다친 대원이 있었기 때문에 정강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그리고 방패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휠체어가 빠른 속도로 돌진할 땐 방패를 꼭 땅에 닿게 한 다음 45각도로 자신의 몸 쪽으로 기울이라는 것. 그 이유는 그들이 휠체어로 들이박을 경우 방패를 땅에 더 견고하게 ..
얼치기
2021. 8. 4. 14:32